[2000/07/08]"난 공짜가 좋아요." 이젠 C.I도 무료!
2000/07/08(05:37) from 211.49.3.132
다음은 2000년 7월 6일 스포츠 투데이에 난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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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기획 또 이색사회봉사...'가비앙' CI 무료제작
국내최대광고대행사인 OO기획이 회사의 특성을 살려 이색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OO기획은 최근 컴파일테크놀로지, 극동계기상사, 혜성인터내셔날 등
6개 중소기업과 용산구내 가방제품 공동브랜드인 '가비앙'의 CI를 무료로
제작, 전달했다. 이로써 OO기획이 제작해준 우수 중소기업 및 비영리
사회단체의 CI는 모두 84개사로 늘어났다. 돈으로 환산할 경우
8억 4000만원 어치에 이른다.
OO기획 관계자는 "우수 중소기업들이 비용의 문제로 CI제작, 교체를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광고 대행사의 특성을 살려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CI를 무료로 제작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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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C.I 제작...이색사회봉사...
정말 이상한 색깔의 사회봉사다.
도대체 어떤 사회를 위한 봉사란 말인가?
자랑하듯 말하는 84개사 8억 4000만 원.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겠지만... 한 건당 1000만 원으로 계산했는가보다.)
국내최대광고대행사라는 회사의 특성은 무얼 뜻하는 것일까?
나라에서는 디자인을 서비스업종에 분류해 놓았고, 산업디자인진흥원에는 '디자인료'라는
항목조차 없으며, 국내최대광고대행사는 회사의 특성(?)을 살려 C.I를 무료로 만들어 주고있다고
자랑한다.
어떻게 C.I를 무료로 제작해준다는 것이 사회봉사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
저 관계자가 제발 디자이너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요즘 유행하는 광고가 생각난다.
"난 누구예요?"
"에이..나도 몰라."
"난 공짜가 좋아요."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삐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