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1.14]정부, 디자인계 단체장 연석 조찬회의 내용보고
정부, 디자인계 단체장 연석 조찬회의 내용보고 (2000.1.12 07:00, 무역클럽)
참석: 산업자원부/오영교(차관), 이희범(차관보), 김종갑(산업기술국장), 남인석(품질디자인과장)
심사위원/김재철(심사위원장,한국무역협회 회장), 조동성(서울대 교수)
디자인계/김명석(디자인학회 회장), 김철호(사.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회장),
류명식(사.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부회장),이승근(사.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협회 회장), 장호영(사.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 회장), 백금남(사.대한산업미술가협회 부이사장)
오영교 차관: 디자인산업 발전을 위한 디자인진흥원 원장 민간전문가 공채에 대한 본래의 취지와 공모 과정의 경과를 대략적으로 설명. 심사위원회로 부터 1차 심사에서 13명의 후보 대상 중 심사 기준에 적합한 인물을 결정할 수 없었다고 결과를 통보받았다.
현 원장의 임기가 만료되고 업무의 공백이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하여, 후보 추천위원단을 재구성하고 폭넓은 대상자를 추천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부는 전적으로 심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였으며, 언론의 일부 보도처럼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한 적이 없다.
김재철 심사위원장: 차관이 설명한 절차대로 심사는 공정하게 이루어 졌으며, 후보 추천위원회는 1차 심사 대상이었던 인사를 일부 포함한 6명의 후보자를 추천하고, 협의를 통해 최종 3명으로 압축하였다. 이 3인은 모두 디자인계 인사이며, 오늘 예정된 진흥원 이사회에서 한분이 결정될 것이다.
김철호 (사)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회장: 후보 추천위원 중의 한사람으로서, 김재철 위원장의 설명대로 어떠한 외부적 압력도 없이 공정한 절차로 이루어져 왔음을 재확인한다.
김명석 디자인학회 회장: 디자인계의 요구대로 누가 되던지 디자인계 인사 중의 한사람이 결정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다행이 아닌가? 우리는 이에 대해 모두 적극적으로 지지하여 빨리 마무리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류명식 (사)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부회장: 우리 협회가 주도적으로 성명서를 내고 청와대, 총리실, 산자부에 서한을 보낸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 같다. 당초 장관의 디자인진흥원 원장 민간전문가 공채에 대한 본래의 취지에 동감하고 적극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진행과정에서 기일이 연기되고 절차가 변질되는 상황을 언론 보도를 통해 바라보면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본래의 취지가 변질되지 않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민간 디자인 전문가로 원장이 결정되도록 계속 주시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본 협회이다. 우리는 2000년 이코그라다 어울림대회를 앞두고 지난 연말 이후, 진행 일정에 따른 중요 사안에 대한 결재가 보류되므로써 심각한 업무 장애를 겪고 있다. 오늘의 논의와는 별도로 이 문제에 대한 대책도 차관께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
장호영 (사)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 회장: 우리 협회가 시행하고 있는 패키지디자인대상의 결정 과정에서도 겪고 있는 것 처럼, 한 사람을 최종적으로 선발하는 데는 여러가지 잡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오늘 설명하신 대로 디자인계 전문가로 결정된다면, 적극 찬성한다.
백금남 (사)대한산업미술가협회 부이사장: 이번 공채 과정에서 심사위원회가 추천위원 제도로 바뀐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1차 심사 결과 적격자가 없었다면, 처음부터 다시 재공모를 해서라도 최초 방침대로 밀고 나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영교 차관: 우리도 공감하지만, 재공모를 하다보면 현 원장의 임기가 만료되고 업무의 공백이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하여 불가피하게 방침을 바꾸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보면 6명을 추가로 추천해 심사한 것도 공모로 볼 수 있지 않겠는가?
백금남 (사)대한산업미술가협회 부이사장: 추천된 최종 3인의 명단을 밝힐 수 있겠는가?
김재철 심사위원장: 오늘 오후면 밝혀 질 내용인데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김철호 (사)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회장: 명단은 이자리에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류명식 (사)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부회장: 공개채용 절차가 바뀌어진 이상, 이제부터 일어나는 내용은 오히려 투명하게 공개하에 진행하므로써 많은 의혹들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승근 (사)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협회 회장: 그동안 진흥원의 활동이 진흥보다는 개발성향이 강하다보니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앞으로 디자인계 전문가로 원장이 임명되면 이러한 많은 문제점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영교 차관: 오늘 참석한 각 협회장들께서 디자인산업 발전을 위해 원장 공채에 대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고 설명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 논의된 의견을 모아서 디자인계의 공통된 입장으로 서면으로 정리해보면 어떨까?
김명석 회장께서 정리해 주시면 좋겠다.
김명석 디자인학회 회장: 국외 출장 계획때문에 곤란하다. 정부 측에서 정리한 내용에 우리가 서명하는 것으로 하자.
김종갑 산업기술국장이 자필로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타이핑해 오는 동안 첨부한 종이에 각 협회장들이 서명.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장 공모관련 디자인계 입장
1. 디자인계는 산업자원부가 추진해 온 디자인진흥원장 후보 공모계획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공모 방식의 원장선출이 디자인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2. 디자인계는 원장 선임 절차가 지연됨에 따른 일부 오해를 불식하기위해 오늘 아침 디자인계를 대표하여 6개 단체 대표가 회동하였으며 정부와 심사위원장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노력에 공감하였다.
3. 원장심사위원 5명중 3명이 디자인계 출신으로 구성되었음을 확인하였다.
4. 최종적으로 추천된 3명의 후보가 모두 디자인계 출신 인사임에 공감하면서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1명을 선출할 경우 적극 지지한다. 디자인계 대표들은 필요한 경우 이사회에 참석,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갖는다.
5. 디자인계는 산업디자인 발전을 위해 신임원장을 중심으로 최대한 협력해 나갈 것에 합의한다.
2000년 1월 12일
참석자 디자인학회 회장 김 명 석
(사)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회장 김 철 호
(사)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부회장 류 명 식
(사)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협회 회장 이 승 근
(사)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 회장 장 호 영
(사)대한산업미술가협회 부이사장 백 금 남
오영교 차관: 각 협회장들께서 디자인산업 발전을 위해 협조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 이왕 디자인계의 공통된 입장이 정리되었으니 기자들에게 공표해서 여러가지 의혹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무역클럽에 기자들이 있는지 알아본 후) 과천 청사에 산자부 공보관실에 기자단이 모여 있으므로, 수고스럽지만 그 곳에 함께 가서 기자회견을 통해 디자인계의 입장을 밝혀 달라. 디자인계 대표로 모두 참석해 주시기바란다.
디자인학회 회장 김명석(해외 출장)과 (사)대한산업미술가협회 부이사장 백금남(학교 일)이 사정을 설명하여 양해를 얻고, 나머지 협회장은 모두 이동하기로 합의.
2000.1.12 10:30, 산자부 공보관실
참석: (사)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회장 김철호
(사)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부회장 류명식
(사)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협회 회장 이승근
오후 5시 30분 상공회의소에서 있을 예정인 진흥원 이사회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하고 일단 해산
2000.1.12 17:30, 진흥원 이사회
참석: (사)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 회장 김철호
(사)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협회 회장 이승근
이사회의 거부로 회의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밖에서 대기하다가 해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