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23][국민일보/01.23]온라인 게임 '3D' 돌풍
[2002/01/23]
온라인 게임 ‘3D’ 돌풍
[정보통신] 2002년 01월 23일 (수) 10:08
3D(3차원)기법을 도입한 온라인게임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등장한 3D 온라인게임이 단기간에
동시접속자 2∼3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대작 3D게임들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3D게임의 대표주자는 웹젠의 ‘뮤’(www.muonline.co.kr)와 나코인터렉티브의
‘라그하임’(www.laghaim.com),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www.ranarokonline.com) 등
이다.이들 3D게임은 입체적인 시야와 기존의 2D게임보다 훨씬 화려하고 현실감 넘치는
화면 구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게이머들은 “3D게임을 하면 마치 게임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최근 ‘세피로스’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매직의
양재헌 사장은 “3D게임을 접해본 사람은 2D게임을 더 이상 하지 못할 정도로
그래픽에 차이가 있다”면서 “올해는 3D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게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최초로 상용화된 웹젠의 ‘뮤’는 1주일만에 매출 10억5000만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이 게임은 유료화 직후 서버기술 문제 등으로 사용자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서비스 강화에 주력,꾸준히 월매출 18억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베타서비스에 들어간 나코인터렉티브의 ‘라그하임’은 2개월 여만에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동시접속자수도 3만5000명을 넘어섰다.이 회사는 최근 일본업체
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다음달중 라그하임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역시 무료 베타서비스중인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는 지난해 11월 베타서비스에
들어간지 18일만에 동시접속자수가 2만을 돌파한 이래 현재는 3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게임은 PC게임 악튜러스를 온라인게임으로 만든 것으로 귀여운 캐릭터와 손쉬운 게임
방식으로 특히 여성게이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베타테스트에 들어간 이매직의 ‘세피로스’나 지난해말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이소프넷의 ‘엔에이지’ 등도 정교한 3D 그래픽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다.역시 지난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유즈드림의 ‘무혼’은 무협과 판타지 장르를
혼합한 신개념 온라인 무협게임이며 이달부터 비공개 베타서비스에 들어간 클라리스케이
프의 ‘티안시’는 PC게임 삼국지를 3D 온라인게임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오는 3월 오픈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밖에 아라마루의 ‘노바1492’과 아이소닉온라인의 ‘아타나시아’,판타그램인터렉티브의 ‘샤이닝로어’ 등도 베타서비스를 시작했거나 곧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같은 3D 열풍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3D 온라인게임
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에버퀘스트’ ‘애쉬론즈콜’ 등도 꾸준히 게이머들
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일본에서 베타테스트중인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파이널판타
지Ⅱ’도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승훈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