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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행사


[2002/01/08][산업/기업, 기획/연재01.08]화장품 포장도 '美' 승부


화장품 포장도 '美' 승부
[산업/기업, 기획/연재] 2002년 01월 08일 (화) 09:55

<심윤희> 패키지나 용기로 여성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하는 화장품.
생활용품업체들은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디자인경영에 승부를 걸고있다.

화장품 용기 디자인은 내용물의 품질 못지않게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태평양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 애경산업 등은 우수 디자인을 선보인 디자이너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거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공모전을 개최하고
디자이너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디자인을 그저 제품의 장식정도로 인식했던 과거와 달리 제품 차별화의
최고 전략으로 여기게 된 데 따른것이다.

태평양(www.pacific.co.kr)은 용기.패키지 디자인팀, 인테리어.디스플레이 디자인팀,
제품설계 디자인팀 등 디자인 관련 조직에 총 55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또 디자인 전문가 20명, 사내 여직원과 판매사원 등 비전문가 그룹 100명, 외부 화장품
전문점 100명 등으로 구성된 모니터링팀을 운영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과
트렌드변화를 분석해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모든 디자이너에게 색채교육을 이수하도
록 하고 있으며 미국의 칼라마케팅그룹, 이화여대 연구소와 감성디자인을 위한 색채정보
를 교류하고한국표준과학연구소와 감성공학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덕분에 95년부터 올해까지 빠지지않고 각종 대회에서 우수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2000년 마트용화장품 '이니스프리'로 산업디자인진흥원원장상을 비롯해
한국산업디자인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미래파' '헤어스페셜'등으로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는 산업디자인대상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헤어스페셜'제품으로 세계포장기구가 수여하는
2001월드스타 어워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애경산업(www.aekyung.co.kr)도 디자인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객 감성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디자인은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핵심역량이라고 판단하고 화장품 성분개발 못지않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안용찬 애경산업 사장의 디자인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안사장은2000년 직접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 뉴밀레니엄과정을 수료하기도 하는 등
디자인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창조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모으는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고
산학연계를 통해 참신한 디자인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분기별로 베스트디자이너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주고 있으며 소비자의 트렌드를조사, 분석해 제품에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2000년 '마리끌레르' 'B&F' '리앙뜨 과일비누'등으로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굿디자인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01년 '리앙뜨 에센스 과일칼라'로 월드스타상을 받았다.

LG생활건강(www.lgcare.co.kr)은 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기위해
매년 대학생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디자인공모전에서는 스킨케어 화장품용기에 전구 디자인을 적용한 여대생팀이
독특한 아이디어와 실용성을 인정받아 최고의 점수를 얻었다.

수상자가 입사를 원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고, 출전 대학생을 당사제품디자인 평가
모니터 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명재 LG생활건강 사장은 직원들 앞에서 항상 "앞으로는 디자인 경쟁력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신세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문 디자이너 안목의
접목을 통해 실용성과 심미성 두가지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 96년 CI(Corporation Identity)의 재정립과 함께용기 디자인에
도 경영 슬로건인 'Art through nature'의 이념을 적용하고 있다.

코리아나가 지향하는 디자인의 특징은 불필요한 부자재와 후가공을 최대한 억제하고
소비자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원가절감형 이다. 또한 CI와 브랜드 로고를 적극활용해
제품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패키지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코리아나 디자인 개발팀은 14명의 디자이너들이 제품용기 디자인, 겉포장지 디자인,
용기 및 겉포장지 설계 등 세 파트로 나뉘어 디자인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화장품(www.calli.co.kr)도 디자인으로 제품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
지난해 10월 '프레나'로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와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한국패키지디자인 컨테스트에서 화장품 용기 디자인부분 팩스타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산업디자인상 대상을 차지했다.

최건영 한국화장품 디자인팀 과장은 "화장품 용기는 단순한 용기를 넘어아름다움을 담
는 그릇이기때문에 여성들의 욕구를 자극할수 있도록 매력적이어야 한다"며 "화려하고
도발적이지 않으면서도 은근하고 자연스러워야 쉽게 싫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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