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7.31]제1회 비닥 일러스트레이션 웍숍 투어 보고
2000년 7월 21일 (금) - 22일(토) 양일간 VIDAK 일러스트레이션분과 주최로
제1회 VIDAK 일러스트레이션 웍숍이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이라는 주제로 전북 원광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성표, 곽영권, 최재은, 이창우, 권혁수, 류혁상, 양학철, 홍찬석 등이 참석하여
소그룹별 포트폴리오 리뷰, 주제토론, 질의응답 등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다양하고
진지한 강의와 토론을 가졌습니다.
웍숍내용
제1회 비닥 일러스트레이션 웍숍 투어
1st vidak illustration workshop tour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 일러스트레이터의 꿈--
일시 : 2000년 7월 21일(금)~7월 22일(토)
장소 :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 2층 세미나실
지금 일러스트레이션의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
시각 언어의 커뮤니케이션 환경과 함께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은 늘 새롭고 자유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갑니다. VIDAK 일러스레이션 분과는 교육과 현장을 잇는 공동의 웍숍을 통해 새 시대의 일러스트레이션의 환경을 연구, 학습하고자 합니다.
7월 21일(금)
오리엔테이션 (10 : 00 ~ 11 : 00)
-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 일러스트레이터의 꿈/ 이성표(분과장)
제 1 강의 (11 : 20 ~ 13 : 00)
- 저널리스틱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 / 최재은(명지대 교수, 일러스트레이터)
저널리즘과 일러스트레이션
저널리스틱 일러스트레이션은 현대 사회에서 대중매체를 통해 사회적 제반현상에 관한 뉴스나 정보 및 의견을 독자에게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함축성있게 표현된 그림이다. 비쥬얼 저널리즘으로서 일러스트레이션은 메시지 전달을 통해 현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비판함으로써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분야는 19세기 이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여러 문제들을 다루며 사회적 경험을 독자들과 함께 언어형식으로 전달, 선동, 대화하는 또 하나의 저널리즘을 형성하고 있다.
저널리스틱 일러스트레이션, 일러스트레이터
이 강좌에서는 30명의 국내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을 통해 저널리스틱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아울러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전과정을 역사적인 관점과 시각적 자료로써 조명함으로 저널리스틱 일러스트레이션의 역할과 중요성을 학습한다.
제 2 강의 (14 : 00 ~ 15 : 40)
-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 / 곽영권(서울시립대 교수, 일러스트레이터)
아름다운 그림-일러스트레이션
아름다움은 나름다움에서 나왔다. 천지만물이 나름답다는 것은 자연물 하나하나가 그 어떤 것과도 같지 않은 객체이자 주체로서 분명한 특징을 가진 존재로서의 '나름다움'이고 또, '아름다움'인 것이다.
인간적인 예술-그림과 일러스트레이션
인간적인 예술로서 예술 민주화의 두구로서, 일러스트레이션의 지향점은 '나다움'의 추구이다. 소통의 도구로서 시작된 일러스트레이션은 '그림이 그림다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림이 그림답기 위해서는 창작의 주체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인간으로서 '나다움'은 무엇인지부터 찾아보아야 한다. 결국 우리는 삶과 그림이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삶과 그림-일러스트레이션의 리얼리티
왜 그리는지는 왜 사는지 이고 꼭 그려야만 되는 것은 바로 삶의 목표이다.
이런 맥락에서 관심사에 대한 관찰과 표현은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기본자세이다. 회화적 감동을 가져오는 리얼리티의 문제도 바로 이 관심사를 관찰.표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제 3 강의 (16 : 00 ~ 17 : 40)
- 멀티미디어 시대의 일러스트레이션 / 이창우(계원조형예술대 겸임교수, 일러스트레이터)
일러스트레이션-멀티미디어
매체의 변화-인터넷, 도구의 변화-컴퓨터
멀티미디어시대의 미술-대중성, 다양함, 획일화, 감각의 둔화
크리에이티브의 도구, 컴퓨터- 타이포그라피, 편집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일러스트레이션 제작-멀티미디어
합성이미지의 전개-컴퓨터그래픽, 우연히 만들어진 효과에 의존
능률적인 소프트웨어의 활용- 2D, 3D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발달- 컴퓨터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의 다양한 표현기법의 가능성
새로운 일러스트레이션의 가치 창조
일러스트레이션 활용-멀티미디어
인터넷을 중심으로한 적용매체의 변화-브라운관, 모니터
웹 상에서의 적용-응용, 애니메이션, 오디오
일러스트레이션의 가치-멀티미디어
원화 감상(미술관)-인쇄물(책, 엽서)-모니터
웹진에서의 카툰, 소설, 신문-가치의 변화
제 4 강의 (19 : 00 ~ 22 : 00)
- 포트폴리오 리뷰(조별 지도 - 곽영권, 최재은, 이창우, 이성표, 권혁수, 유혁상)
7월 22일(토)
주제 토론 (10 : 00 ~ 12 : 00)
-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하는 이들에게(진행 사회 : 권혁수(분과 이사)
양학철, 김인휴, 홍찬석, 이성표, 최재은, 곽영권, 이창우, 유혁상
질1
*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할 것인가?
- 최재은 :사실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또 주제에 관련하여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견관된 것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은 감정의 소통이라는 사실이다. 그림이 진실되고 솔직하다면 남에게도 자연스레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 권혁수 : 전제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일러스트레이션과 화인아트는 모두 자기만족 보다는 공유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그림이 시각적이라
고 해서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필요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림이 한사람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림을 다른 사람과 함께 토론할 수 잇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질2
* 어떤 그림이 좋은 그림이고 행복한 그림인지..그것을 가르는 기준이 있다면?
- 이창우 : 예를들어 중국집을 가면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 잇고 서양식 레스토랑에 가면 또 자기가 즐겨먹는 음식이 있다. 물론 일식집도 마찬가지이다. 즉 적절한 매체에 적용되는 것, 다시 말해 적절한 장소에 놓여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가볍게 그리는 그림이 좋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가벼운 것이 무었인지.
-이창우 : 생활 속에서 그냥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공부하면서 그림에 의미를 부여하고 목적을 놓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즉 그림을 그리는 것 차체가 너무 좋아서 그리는 그림이 가벼운 그림이다. 나(이창우)는 그림에 여러가지 의미를 갖다붙이며 무게를 싣는 것이 싫었다.
* 어떤 목적이 있어서 가벼운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 왜 가벼운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
- 이창우 : 가벼움은 취향이고 정서이고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바스키야는 흑인인데, 낙서화를 통해 그들의 정서를 표현했다. 교육과는 관계없이 순수하고 별생각없이 나온 결과물들. .이런 것들을 실제 작업에서 사용할 수 없을까 하는 것에서 나왔다.
- 권혁수 : 진지함과 가벼움은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진지해야 할 때가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가벼워져야 할 이유가 있다.
아 무생각없는 가벼움이 아니다. 가벼움도 의도된 것이라면 이미 진지한 것이다.
- 홍찬석 : 가벼움의 반대는 무거움뿐만 아니라 복잡함이 될 수도 있다. 여기서 가벼움은 요약되고 함축적인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즉 가벼움은 동양적인 하나의 심플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질3
*질1에서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결국 그림에 대한 합리화가 아닌가?
- 권혁수 : 그림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 그림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 할수 있는 뜻이다. 작가가 침묵하면서 그림에 대해 폼만 잡는 것은 허위의식이라 생각된다.
- 이성표 : 그림언어가 문자언어가 있다. 대부분이 공유가능하나 그림으로 박에는 보여질 수 었는 언어도 있다고 본다.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고민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 권혁수 : 한가지 이야기하자면 여기서 설명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설명이 아니라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심정이었고...하는 이야기다. 만약 이야기가 없이 그림으로만 보여주는 것이라면, 일상생활에서도 그림만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질4
*비평할 때 그림이 꼭 비평자의 의도에 맞추어 읽혀져야 하는가. 자기 작업에 대한 비판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 자기 작업에 대한 비판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
- 유혁상 : 비판 자체는 당연한 것이다. 비판의 수용은 자기의 그릇에 관한 문제이다. 비판을 많이 받았다고 나쁠 것도 없고, 비판이 없다고 좋을 것도 없다.
- 홍찬석 : 비평을 받기 위해 작가는 작품을 발표한다. 이것은 자기 나름대로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 비평은 공통여론이 아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비평가들의 말이 널리 퍼지면 그것이 여론이 된다.
- 권혁수 : 어떤 작가는 비평을 아예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 아직 비평문화가 형성 되어있지 않고, 장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비평가가 거의 없다고 해도 가언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평이 필요없는 것은 아니다. 비평가가 무가치할 수 있지만 비평이 그렇다고 말해선 안된다.
질5
* 평생 작업을 지속하게 할만한 일러스트레이션의 매력은 무엇인지
- 최재은 : 자유로움이 있고 개인적인 시간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작품이 남는다는 것도 충분히 기쁨이 된다.
- 이성표 : 개인적인 행복감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다. 처음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했을 때에는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그려서 그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좋았다면 요즘에는 검증된 진리를 그림으로 표현하느 srjt에 관심이 많다.
- 권혁수 : 일러스트레이션은 허위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미술작품이 팔리면 집안에 글리기보다는 화랑세 소장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러스트레이션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 사람들과 직접 만난다.
질 6
* 화인아트와 일러스트레이션은 모두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한 것이다. 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구분짓는 기분은 무엇인지
- 양학철 : 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은 표현의 방법이 같다. 누군가가 일정한 목적을 위해 사용했다면 일러스트레이션이다. 즉 작가가 다른 것이 아니라 회화라도 목적에 맞추어 쓰인다면 일러스트레이션이라고 본다. - 권혁수 :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물론 회화도 커뮤니케이션을 하지만 일러스트레이션은 좀더 공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또한 일러스트레이터는 매체에 대해 적극적인 화가이다. 그들은 신문에 쓰일 것인지 인터넷에 쓰일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작업한다.
질 7
*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 이성표 : 앞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게 될 것이다. 작가 스스로 대비해야만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디지털 작업을 해보면 할수록 수작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디지털 작업이 많으면 많을수록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인간의 것이 더 가치를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최재은 : 디지털 작업이 나쁘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사람이 많은 데 아직 미완성의 단계에 있는 것 같다. 종이에서 줄 수 있는 느낌은 디지털에서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았다.
- 권혁수 : 디지털의 세계는 데이터의 세계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세계가 다른데 디지털의 세계에 아날로그를 원한다면 그것은 너무 부담을 주는 것이다.
- 이성표 : 컴퓨터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표현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즉 Tool 이 아니라 미디어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질 8
* 좋은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는 작가가 되려면
- 이성표 : 책일 리가 중요하다. 많은 정서들과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
- 이창우 : 일러스트레이션은 표현이다. 많은 경험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 양학철 : 정말 중요한 것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에 있다. 자연스럼게 각자의 결에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 홍찬석 : 다양한 정보, 정서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
- 유혁상 :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 한쪽을 비워놓을 수 있는 정신적인 여유를 가지기 바란다.
- 최재은 : 경험이 중요하다. 특히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다른 나라의 색감이나 정취를 경험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 권혁수 : 성공한 후에도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말기를
감사합니다.
사무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