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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10][회장편지] 세계그래픽디자인대회를 위한 부탁 말씀.


비닥회원 여러분께.

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멀게만 느껴지던 세계그래픽디자인대회(icograda millennium congress, oullim 2000 seoul)가 앞으로 두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간 저희들은 이 대회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고, 또 회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협력과 디자인진흥원과 관련 협회들과의 공조로 대회 준비가 어려운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즈음에 저는 회원 여러분들께 다음과 같은 협조를 요청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대회는 우리나라 디자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천년기를 기리는 세계 시각디자인계의 공식 행사입니다.

이 대회는 바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동아시아의 디자인의 가능성이 세계 속에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우리의 디자인이 새로운 국제적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통과의례적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지금 세계 시각디자인계 역시 동아시아에 주목하고 있고, 그 발전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요한 기회는 바로 지금 현장에서 일하는 우리 디자이너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그 실현은 구체화되고, 일정이 앞당겨지리라 생각합니다.

동시대 세계 디자인의 흐름을 몸소 체감하고 그 직접적 정보를 캐내고 프로디자이너들과 교류를 시도하는 국제 콩그레스 참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외국 디자이너들의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콩그레스에 참가하는 스피커들의 수준은 가히 그 역대 콩그레스의 수준을 능가합니다. 해외에서 만난 많은 프로 디자이너들을 포함, 지난 달 텔아비브에서 열린 이코그라다 회장단 회의에서도 이같은 한국의 준비상황에 대해 많은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저는 이러한 중차대한 행사에 비닥 회원 여러분 모두가 등록하셔서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사실 이러한 뜻깊은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그리 쉬운 기회가 아닙니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디자이너 여러분들이 후회하리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회원 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적극적인 협조를 구합니다.

1.
[회원 여러분께]
등록 할인기간은 8월31일까지입니다. 비회원 정상 등록료는 70여 만 원입니다. 그러나 비닥 회원이 이달 안에 등록할 경우 무려 34만원으로 50퍼센트 이상이 할인됩니다. (비회원일 경우 협회 회원 가입은 20만원입니다. 비회원 경우 회원 가입을 하고 이 달안에 등록 한다면 오히려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등록료 책정은 국내 디자인협회 활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주최측의 배려 사항이었습니다. 따라서 협회 회원의 경우 이러한 점을 살피시어 지금 곧 등록을 부탁드립니다. 또는 주변에 협회 가입을 망서리는 분이 계시다면 이 기회를 이용토록 말씀해 주십시오. 협회 사무국으로 연락주시면 바로 처리해드리겠습니다. (t 0502-785-4000 f 0502-785-4001 e-mail: vidak@chollian.net)

2.
[대학에 재직하는 교수님들, 또는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분들께].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기회는 디자인 전공 학생들에게도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러나 총 참가자는 모두 1,000명이며, 그 중 학생참가자는 500명으로 한정지을 것입니다. 이미 그 중 200여 명이 등록을 마쳤고, 등록의사를 밝히고 미입금자가 80여 명이니, 아마 이 편지가 배달될 시점에서는 350여 명이 돌파될 것으로 예상되어 여유 참가좌석이 많지 않습니다. 아마 디자이너들의 습성상 마감 직전에 등록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측합니다.(시드니대회 때도 그랬다고 합니다.) 이 기회는 사실 우리의 미래 디자이너 세대에게 결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보를 후진들에게 제대로 전해주는 것 역시 교수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아끼시는 제자들에게 등록을 시급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권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경험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러한 국제적 콩그레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좋은 약'으로서 소신있게 학생들의 등록을 권하는 것이 저는 스승의 도리라고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경우 8월말 이전 등록은 무려 17만원에 파격적으로 책정했습니다. (비닥 학생회원에 가입을 하면 15만원 할인됩니다.) 또한 10월24-27일 콩그레스 참여 학생들에게 출석을 인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이코그라다 회장이 발행하는 공식 참가 수료증이 발급됩니다. 외국 일부 학교들은 이 참가증을 '디자인세미나' 등 관련 과목의 이수학점으로 인정하기도 하며, 디자이너 이력서에 중요한 경력으로 취급됩니다. 그리고 학교 총장/학장앞으로 보내는 주최측의 참가 협조 공문은 진흥원장 이름으로 이번 주 발송될 것입니다. 방학 중이지만 좋은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참가 권유를 부탁드립니다.

3.
[현장 디자이너분들께]
사실 현장에서 바쁘게 활동하다 보면 이러한 콩그레스에 참가한다는 것 조차 사치스럽게 느낄 정도로 현장의 활동은 치열하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 바쁜 일상에서 우리는 새로운 충전을 또한 항상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언제나 때가 되면 공부할 것이고, 새로운 나를 위해 투자하리라. 나는 못해도 나의 동료. 나의 스태프들은 그렇게 시킬 것"이라는 다짐을 하시며 업무에 임하고 계실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나라 디자인의 공적 발전에 기여한다해도, 치열한 현장 개개 디자이너의 생존 없이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 역시 이해합니다. 저는 이러한 것은 바로 닭과 알의 선후를 따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의 활력과 우리 현장 디자인의 발전을 위해 저는 진심으로 이 콩그레스 참가가 여러분들에게 경영적, 프로디자이너적 보상이 충분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니 회원 여러분은 물론 회원 여러분이 경영하시거나, 일하시는 직장의 동료, 선배,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등록을 적극 권해주시길 간청하며, 이 기간동안 부하 동료 직원들과 함께 세계의 디자이너들과 마음껏 사귀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시그라프 등 이러한 행사 참여 비용은 회사가 부담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관례입니다. 회사측에 이러한 건의를 적극적으로 하셔서 공적 참가를 부탁드립니다.

사실 새 천년을 기리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서울 세계그래픽디자인대회가 이 이후 그리 다시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극대화시키고 한국 디자인의 발전을 앞당기는 것이 우리 세대가 해야할 책무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시기에 디자인 활동을 하게되는 데 대한 자부심을 귀하게 여기는 여러 회원 여러분의 동참을 기대하며, 10월 24일 5시 코엑스 대회장에서 뵙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00년 8월 9일
사단법인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2000-2001 회장.
안상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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