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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문화 05. 20]“한글 예술세계는 無限” ... 안상수 디자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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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한글 예술세계는 無限” ... 안상수 디자인전 (2002.05.20) 지금도 한글을 처음 쓰는 초등학생들은 정사각형 줄이 쳐진 공책을 사용한다. 그 영향 때문에 가상의 네모틀 안에 맞춰서 쓴 한글 글씨는 ‘잘 쓴 글씨’로 인정 받는다. 지난 85년 ‘안상수체’를 발표하며 한글 디자인을 네모틀에서 해방시킨 것이 안상수(50·홍익대 교수)씨다. 안상수씨가 25일부터 7월21일까지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02-2259-7781)에서 ‘한·글·상·상·’을 주제로 초대전을 갖는다. 지난 98년 로댕갤러리 개관 이래 그래픽디자이너로는 처음 초대된 전시다. “저보다 먼저 한글 타자기에서는 ‘탈네모틀’이 있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저는 80년대초 ‘마당’지 포스터를 디자인하면서 탈네모틀을 생각했었지요.” 디자이너로서 한글에 대한 안씨의 생각은 확고하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문자이기 때문에 당돌하다”고 안씨는 말한다. 과학적일 뿐 아니라 여타 문자들과는 달리 가로·세로 어느 방향으로도 쓸 수 있다는 것. “한글을 잘 ‘부리면’ 세계 어느 문자보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안씨의 지론이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졌지만 초기엔 한 줄로 단정하게 정렬되지 않는 그의 한글 디자인에 대해 ‘어지럽다’ ‘이것도 글씨냐’는 등 비난도 많았다. 그러나 일단 네모꼴 고정관념을 깨뜨린 그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안씨는 개인적인 작업 뿐 아니라 지난 2000년에는 세계 그래픽디자이너들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이코그라다(ICOGRADA) 서울 총회를 유치,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작년에는 세계 90여명의 그래픽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모은 타이포잔치 조직위원장을 맡아 해외 디자인계와의 교류에도 앞장섰다. 이번 초대전은 한글 디자인을 통해 안씨가 펼쳐온 탈고정관념의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불교의 ‘만다라’를 그림 없이 한글 자모를 겹쳐 만든 ‘한글 만다라’(1988년작)를 비롯한 40여종의 포스터와 한글을 이용한 주련(柱聯·가옥이나 사찰 기둥에 글씨나 그림을 새겨 붙인 나무판) 등이 선보인다. 갤러리측 강권으로 한글 자모를 용접해 붙인 집 대문까지 떼어다 놓아 지금 집엔 대문도 없다. “지금 제 디자인 작업의 중심은 오로지 한글”이라는 안씨의 기발한 상상력과 한글과 ‘함께 노는’ 유희정신의 정점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31일 오후2시 전시장에선 안씨가 ‘한글서체 개발과 타이포그라픽 디자인’을 주제로 관람객과 대화의 자리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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