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VIDAK, 이제 8개월이 지났습니다.
VIDAK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렇게 무덥던 여름 더위도 이제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저희 8대 바닥이 출범한지 이제 4반기가 지났습니다. 먼저 그동안 보내 주신 관심과 참여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상반기의 협회 활동과 다가 올 반년의 일들을 보고 드리고자 합니다. 8대 VIDAK의 모토는 “담론의 VIDAK” 입니다. 그것은 우리 디자인의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살피는 디자인 역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흔한 말로 사분오열 된, 얽히고 설 킨 우리 디자인계의 바람직하지 못한 현실의 이면에는 우리의 디자인에 대한 역사의식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협회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이에 VIDAK은 ‘상상마당’의 협조를 얻어 8대 VIDAK의 역점 사업인 [VIDAK 수요일]을 시작 하였습니다. 다른 자세한 협회 활동에 대해서는 별첨의 자료를 통해 살펴주시고, 익숙하진 않습니다만 거창하게 말해서 한국 시각 디자인의 역사 세우기와 관련된 사항만 몇 가지 여기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협회의 부처 이관에 관해서 궁금하실 줄 압니다. 이는 VIDAK의 오래된 숙제였습니다. 이미 선대 VIDAK에서 결단, 해결 하였어야 할 숙제였습니다. 이는 시각디자인의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다지는데 있어 가장 급선무이며 상징적 선결 과제였습니다. 8대 VIDAK은 출범하는 즉시 공약대로 이 문제를 정공법으로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지난 1월 [디자인문화 비전 선언]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은 경과를 말씀드리자면 한마디로 진행이 여의치 못하였습니다. 지경부에서는 허락을 해 줄 수가 없다는 결론 입니다. 무슨 근거가 있는 대답이 아니라 감정적인 태도라 볼 수밖에 없는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순순히 동의해줄 리가 없겠지요. 예상대로였습니다. VIDAK의 주체적인 행동을 허가라는 허울 좋은 공무원들의 부처 이기주의의 판단에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시각 디자인이 처한 사회적 대접과 위상을 안타까워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VIDAK으로서는 부처 이관 문제를 지난 7대까지의 대처 방안을 참작하여 회원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조만간 절차를 거쳐 행동에 옮기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차후 따로 말씀드기로 하겠습니다.
[한국 시각문화와 디자인 40년] 전시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6월부터 금년 새롭게 발족한 ‘디자인문화재단’과 VIDAK이 함께 준비 하고 있는 행사입니다. 한국의 시각 디자인을 한국 문화라는 큰 문맥 속에서 생각하고 살펴보는 전시회 입니다. 한국 시각 디자인은 앞만 보고 정신없이 냅다 달려만 가는 기차 꼴이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자세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이 전시회의 의미를 숙지하시리라 믿습니다. 역사가 없는 곳에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비전은 없습니다. 말씀드릴 것은 작품과 관련 자료로서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예상컨대 미진 할 것에 우려가 앞서지만 이 뜻있는 전시회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우리의 일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도움에 이 전시회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한국 시각문화와 디자인 40년]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세미나도 10월 중에 가질 예정 입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VIDAK 연감]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연감 없는 협회는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구동조 회장 임기 때 어렵게 출간한 연감 발행 사업이후, [VIDAK 연감] 속간은 아시는 대로 지지 부진 합니다. [VIDAK 연감] 제 3호를 발행 할 것입니다. 예산 문제 등등 앞이 캄캄하지만 [VIDAK 연감]은 우리 협회의 존폐가 달린 것입니다. 누가, 무얼,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무관심한 협회는 협회가 아닐 것입니다. 협회 활동의 활성화와 회원 간의 소통의 기반은 연감입니다. 한국 디자인계가 언제까지 풍문 속에,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기약 없이 흘러가야 합니까? 한국 디자인 단체의 특징들은 자신들이 무얼 하고 있는지, 회원들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서로 무관심하기로 작정하기로 단합을 한 형국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 생각입니다. 웃지 못 할 현실이 당연한 사실로 받아지는 오늘의 우리 디자인계 이지만, 우리 VIDAK은 그럴 수 없습니다. 이에 협회에서는 작년부터 시작한 VIDAK의 연례 가을 행사인 ‘VIDAK 페스티벌’을 [VIDAK 연감 전시회]를 중심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따라서 협회에서는 매년 가을에 열리던 회원전을 지난봄에 개최한 바 있습니다. [VIDAK 연감 전시회]는 회원 모두가 참가하는 VIDAK의 가을 축제이며 한국 시각 디자인의 오늘을 총람해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회원 모두가 출품한 작품들을 전부 전시하고, 전시기간 중 심사를 거쳐 [VIDAK 연감]을 구성, 출간하는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이에 회원 여러분들은 회원의 의무라 생각하시고 빠짐없이 참가하여 VIDAK, 나아가서는 우리 디자인계의 권위 있고 전통 있는 전시회로 [VIDAK 연감 전시회]가 자리매김 하는데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하 자세한 보고 말씀과 행사의 진행 사항들은 별첨의 자료들을 참조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8대 VIDAK 임원들의 마음가짐은 “예산은 없어도 뜻이 있는 곳에 무슨 수가 난다.”와 “열심히 봉사하고 2년 후에는 지긋지긋해서 서로 아는 척도 하지 말자‘입니다. 명광주 (한성대)교수께서 8대 VIDAK의 광고 분과 부회장으로 새로 참여 하셨습니다. 명광주 부회장께 축하를 부탁드립니다. 몇 분의 부회장을 아직 모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후 보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자의반 타의반 임원 보임을 받아 VIDAK을 위해 노고를 마다 않는 저희 임원들에게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시각 디자인의 정체성과 위상을 위하여서는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의 심정입니다. 협회 활동에 회장으로 보임 받기 전까지 별로 충실하지 못했던 저로서, ‘협회란 임원들과 회원들이 서로 협력하며…’ 하는 식의 교과서 적인 말의 의미가 이렇게 절실한 것인 줄 몰랐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처분만 기다리는 심정입니다. 부탁드립니다.
회원여러분들의 보람찬 가을과 기쁨 가득한 추석을 맞기를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자주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덧붙입니다.
|